납치·살인 주범, 피해자 코인회사 투자 8천만원 손실

강남 납치·살인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이모씨가 과거 피해자 A씨의 코인 회사에 투자했다...

이후 업체서 근무하고 2천만원 지원받기도

가상화폐 갈취 사건 함께 연루…이씨만 공갈 혐의 송치

'강남 납치살해' 3인조 영장심사
'강남 납치살해' 3인조 영장심사

류영석 기자 = 강남 주택가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이모 씨 등 3명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4.3

오보람 이미령 기자 = 강남 납치·살인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이모(35)씨가 과거 피해자 A(48)씨의 코인 회사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봤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비슷한 시기 A씨와 가상화폐 투자에서 비롯한 형사사건에도 함께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다.

체포된 용의자 3명 가운데 유일하게 A씨와 면식이 있는 이씨는 공범 2명에게 범행을 제안해 끌어들인 인물이다. 가상화폐 투자와 형사사건으로 얽힌 두 사람의 관계가 범행 동기를 규명하는 열쇠가 될 전망이다.

이씨는 A씨 납치·살해를 주도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3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이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2020년 A씨가 일하던 코인 회사에 투자해 8천만원 손실을 봤고, 이후 해당 회사에 잠시 일한 적이 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이듬해 이씨의 요구에 따라 2천만원을 지원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경찰은 다만 이같은 돈거래와 관련해 현재까지 이씨의 일방적 진술만 있는 만큼 객관적 증거를 통해 두 사람의 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이씨 주거지에서 압수한 휴대전화 여러 대 가운데 A씨 휴대전화가 있는지 포렌식 작업을 통해 파악 중이다.

이씨와 A씨는 가상화폐 관련 형사사건에 함께 연루된 적도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씨와 A씨는 2021년 2월 서울의 한 호텔에 투숙 중이던 B씨를 찾아가 가상화폐를 갈취하려 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두 사람이 투자한 가상화폐가 폭락하자, 또 다른 투자자 B씨가 시세조종을 했다고 의심해 가상화폐를 빼앗으려 한 것이다.

당시 이씨와 A씨 외에도 손실을 본 가상화폐 투자자 16명이 B씨를 찾아가 협박한 끝에 약 1억9천만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갈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씨와 A씨 모두 범행을 주도하지는 않았고, B씨에게 빼앗은 가상화폐도 모두 주범 C씨가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공동공갈 혐의가 인정돼 최근 검찰에 송치됐다. A씨는 혐의가 미미하다는 이유로 불송치됐다.

경찰은 두 사람과 가상화폐 투자로 얽힌 이들 가운데 이씨와 함께 범행을 모의한 공범이 더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자들 사이 금전거래와 오간 돈의 성격, A씨의 자산 규모와 관련 사업, 형사사건을 비롯한 법적 분쟁 경과 등을 광범위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법원 향하는 강남 납치살인 용의자
법원 향하는 강남 납치살인 용의자

서대연 기자 = 서울 강남구에서 발생한 40대 여성 납치 및 살해 사건 용의자 3인 중 연모(30)씨가 3일 오전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 출석을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향하는 호송차에 탑승하고 있다. 20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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